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대 남성들 중에 발기부전 환자는 약 35%이상이라고 한다. 이제 발기부

전이란 증상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질환중의 하나가 되었고, 남성

들은 발기부전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세기를 걸쳐 오랜 세월동안 의학계는 발기부전에 대한 해결방안을 연구했지만, 현재까지 이

렇다 할 남성성기능의 강화해결방안이 없으며,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19세기만 해도 의료계에서는 자위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질병 중에 하나를 발기부전으로 여겼

으며, 당시의 사회적 견해에 따르면 자위행위자는 자신의 신경 에너지를 소진하여 결국 신경

계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성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발기부전을 치료받고자 하는 것은 당시 변태 행위로 여겨졌으며, 스

스로 자위행위를 행한 적이 있음을 인정하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발기부전 환자들의 고

민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런 연유로 대부부의 남성들이 그런 문제를 의사와 상의하려고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의사들 또한 그런 혐오스러운 문제를 다루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의학

참고서까지도 발기부전에 관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기에 발기부전은 어둠속에서 남성들만의

말할 수 없는 고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800년대 당시의 발기부전에 대한 확실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아마도 그 수는 현재보다 훨씬

많았으리라 여겨진다. 당시의 충분치 못한 영양 상태와 열악한 위생 수준, 전염병, 낮은 의료

수준과 더불어 성에 대한 죄의식, 불안감 등으로 인해 기질성 발기부전과 심인성 발기부전은

분명 상당수 있었으리라 추정된다.

현대의 남성들 중 35%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빅토리아 시대엔 그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로서는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그

와 관련된 정보조차 얻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성을 주제로 한 책을 출판하거나 판매, 소지

하는 것은 모두가 범죄행위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19세기 어느 의사의 기록을 보면 당시 발기부전 환자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의 정도를 가늠

할 수 있다. 그 내용의 일부를 살펴보면,

“여러 큰 도시에서는 신경계에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집단으로 수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은 모두 성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비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처지를 더

욱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심한 자책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위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스

스로 발기부전을 자초하였다고 믿었던 것이다.”

당시 의료계는 발기부전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치료사를 자칭하는 사람들과 떠

돌이 장사꾼 등은 발기부전에 대한 특효약을 선전하고 있었다. 이들 약과 의료기 판매를 목적

으로 하는 공연을 곳곳에서 열었으며 그것은 1800년대의 명물이 되기도 했다.

그런 공연에 출연했던 사람으로 바이올렛 맥닐과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는 비단으로 만

든 중국옷을 입고 연꽃 공주란 이름으로 등장하여 '활력의 불꽃'이란 약을 팔았다. 그녀는 그

약이 거북이의 뇌를 이용하여 만든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선전하였지만, 후일 자신의 회고담

을쓴 책에서 활력의 불꽃이라고 판매한 약은 사탕을 으깨어 물에 적신 후 물감들인 알로에 가

루를소 묻힌 것이라고 고백하였다.

물론 현재에도 발기부전에 대한 비의학적인 수많은 치료제와 방법들이 수도 없이 생겨나고 있

으며, 발기부전을 고민하고 있는 남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으로 이런 약이나 치료방법

들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효과가 거의 없어 돈 잃고, 건강도 잃게 된다.

또한 이러한 약장사 외에도 미국 도시의 뒷골목에는 “은밀한 남성의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

는 새로운 형태의 의학 연구소들이 생겨났다.

약 이외에도 다양한 기구들이 선보였는데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출신인 조셉 치버의 특허품

을 살펴보면, 전기 고환 주머니가 발기부전을 치료해주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기구는 종류가 다른 금속 단추들이 달려 있어 땀에 의해 전류가 발생되도록 고안되어 있고

철망으로 된 고환주머니는 일정한 양의 전류를 고환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

허 출원에 기술한 치버의 주장에 따르면 고환으로 들어간 전류는 자연스럽게 음경으로 들어가

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렇게 흘러 들어간 전류에 의해 치료 효과 및 여러 유용한 효능을 얻

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이후 발명가들은 전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간단한 기구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는데

압박 고리에서부터 음경정맥 압박기구 등을 만들어 내자, 많은 사람들이 이 기구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런 기구 역시 오랫동안 착용하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거나 음경 조직에 영구적인 손

상과 변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었다. 그 이후 진공흡입기까지 실로 많은 기구들이 발명되어 남

성에게 활력의 불꽃이 되고자 했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실패를 하고 말았다.

결국 이런 “사기 행각과 엉터리 기구”로 인해 남성들의 피해는 수도 없이 늘어나고 말았다.

시대의 낙후된 생각과 지나친 도덕성으로 인해 발기부전을 겪어야만 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런 남성들을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려는 장사꾼들로 인해 그들은 더욱 잔인한 고통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각종 스트레스와 성 파트너와의 친밀감, 수치심, 자책감, 자신감 상실은 남성들

로 하여금 발기부전이란 또 다른 스트레스를 겪게 하고 있다.

미국의 비아그라 제약 회사인 화이자가 1998년 발기부전치료제로 비아그라를 시판하면서 “푸

른 다이아몬드”의 발견이라고 불릴 만큼 비아그라는 발기부전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발기

전 질환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떠올랐다.

덕분에 화이자 제약은 엄청난 수치의 비아그라를 생산하여, 상당한 수익을 보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동안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현대의학으로서는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가 비아그라와 비슷한 종류의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아직도 세계의 많은 의사들과 의학계에서는 발기부전 치료방법

을 연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에 대한 수술방법을 끝없이 연구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수술로 발기

부전을 강화하거나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발견되지 못 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발기부전에 대한 수술을 연구하여 확실한 효과가 있다면 아마 우

리나라 최초의 노벨의학상의 대상이 탄생할 것이다.

발기부전은 수 천 년, 수 백 년, 그리고 현재까지 약물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최고의 남성

고민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의사로서 몸을 담고 있는 필자 역시 발기부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치료방법을 강구하

고 있지만 발기부전을 인류의 역사상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의료계와 의학계에서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대안들이 강구되어 수많은 남성들

의 고민거리가 해결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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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성과 아름다운 사랑> -LJ (엘제이)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