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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생이 말하는 공부비법 <<<

#1

공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을 변화시켜야한다

윤 주호

(서울대 법학과 1학년)

▶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 배양이 중요
    작년 이맘때 나는 주의 사람들로부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느니, 고3때 인생의 절반이 결정된다느니 하는 말을 종종 들은 기억이 난다. 공부는 안 되고 걱정만 많이 하던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반감이 생기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때도 있었구나.' 하고 쉽게 넘어가지만 아마 당시에는 가장 절실하고 괴로운 생각이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대학 입시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대학 입시를 위한 두 가지 요소가 바로 내신과 수능이다. 최근에는 논술과 면접, 학교장 추천 제도, 각종 특차제도 등 다양한 입시 보완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습 습관이나 적성, 평소의 독서, 취미활동 등 여러 가지 원인에 따라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안 나와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내 주위에도 그러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보통 주위에서 보기에는 비교적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수업 시간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필기에 열중하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도 책만 붙들고 있으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의 내신 시험 기간에는 시험 10초전 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대체로 내신에 비해 수능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는 위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우선 이들이 공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변화시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공부하는 양에 집착하는 방식을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요구하는 수능 시험에는 효율적인 방법이 못되기 때문이다.

▶ 오답 노트가 생각하도록  도와주었다
    구체적으로 수능 시험의 각 과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자. 수능의 1교시는 언어 영역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수능 시험 중 언어 영역이 가장 약했다.  그래서 '이렇게 공부해라.' 라고 말하기에는 주금 부끄럽기도 하다 . 어쨌든 나의 경험으로 볼 때 언어 영역은 책에만 매여 있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서 밀도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막연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내신에 비해 수능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인 경우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말이다.
나는 언어 영역성적이 잘 안나와 이 방법 저 방법을 시도해 보다가 고 3때 오답 노트라는 것을 시도해 보았다. 오답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 생각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언어 영역의 모든 문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분명하고 타당한 담이 잇다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푼 뒤, 틀린 문제는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것을 답으로 했는  데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고 또 잘못 생각해서 정답을 빗겨 나갔는지를 오답 노트에 적는다 고3인 겨우 일주일에 한번이상,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아서 역시 반성할 만한 점이 발견되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오답 노트에 정리해 놓고 다음 시험에 반드시 주의한다.

▶ 수학 문제를 풀 때 생각하기를 멈추지 말라
    다음은 수리 .탐구 영역이다. 내신에 비해  수능이 안 나오는 학생들은  수학 공부를 할  때 습관을 잘못 들인 경우가 많다. 보통 내신에서 수학 시험은 교과서나 보충 학습교재와 거의 비슷하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향을 악용하여 답을 펴놓고 문제를 외우는 식의 우를 범하기도 한다. 이렇게 쉽게쉽게 수학을 공부해 버릇하면  수능 수학은 힘들 수밖에 없다. 수리탐구 영역(1)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공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수학 문제를 풀 대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좀 안 풀린다고 금방 해설을 읽거나 한 번 풀어 본 문제를 반복해서 풀기만 한다면 많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과목에 적용되는 말이겠지만, 특히 수학에서는 새로운 문제를 많이 접해 보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수학 문제를 풀 때는 꼭 하나의 풀이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이 말에 너무 부담을 갖고 시간을 많이 지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이런 문제는 이렇게 푼다.'라는 식으로 더이상 생각하기를 멈추어버리는 것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위와 같은 자세로 늘 수학 문제를 접하면 시험이 끝나고 나서, '아! 풀 수 있었던 문제인데.......'하고 후회하는 일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 암기과목도  이해하는 것이 우선

    사회 탐구의 성적이 좋지 못한 친구들을 보면 아이러니하게 사회탐구를 쉽게 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무엇보다 사회 탐구를 단순히 암기 과목이리 생각하고 세부 항목을 열심히 외우며 공부한다. 물론 사회 탐구는 외울 것이 많다. 그러나 무작정 암기에 매달리는 것이 효과적일리 없다. 우선 전체적인 흐름과 대가의 맥락을 이해하고 나서 각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없이 외우다 보면 뭘 외웠는지 기억 나지 않고 그렇게 되면 전체 맥락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 한 본 볼 때 모든 것을 외우려 하는 것보다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의외로 나중에까지 기억이 되고 성적도 잘 나올 것이다. 과학 탐구 역시 기본은 생각하고 이해하며 공부하는 것이다. 과학을 잘 못 하는 친구들이 자신감을 잃고 과한 공부를 아예 하려 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지만 수학을 공주할 때와 비슷한 자세로 먼저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생각하면서 풀려고 노력하다 보면 암은 양을 공부하지 안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과학에 아주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한꺼번에 다 공부하려고 하는 것보다 공부를 하면서 나오는 개념이나 문제를 그대그때 하나씩 이해해 간다는 자세로 접근하면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독해는 집중력이 중요

    외국어 영역은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해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해 야 하고 단어는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외워야 한다. 또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지문을 읽을 때는 반드시 집중을 해야 한다. 첫 한두 문장을 좀 느리게 읽더라도 정확히 해석하도록해야 하고 그 뒤로는 자신이 읽는 속도보다 조급 빠르게 읽는다는 마음으로 집중하면 독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내신에 비해 수능이 약한 후배들에게 하고 깊었던 말은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을 중심으로 개념을 익히고 새로운 문제를 계속 접해 본다.', '자신감을 갖고 공부한다.' 등이엇다. 이 말을 조금이라도 더 구체적으로 풀어 쓰려고 의도했는데 결국 같은 말만 반복 해 놓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 [블렉박스]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일이 너무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그 많은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너무 빨리 잊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고등학교 3 학년 때 우리 반 급훈이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자.'였다 각자 나름대로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보낸다면 언젠가 '과정'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게될 것이다.

#2

이주호

(서울대 기계항공 공학부 1학년)

▶ 수능만 잘하는 아이
    지난해 친구들과 몸을 부대끼며 공부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컴퓨터 앞에 앉아 후배 여러분들께 글을 쓰게 되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한편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나는 작년 합격 발표 직전에 정말 불안했다. 왜냐 하면 내신이 수능이나 논술에 비해 약했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다들 1등급인데, 나의 경우는 2.3등급을 오락가락했으니...... 3학년 때를 돌이켜보면 선생님들게 꾸중을 들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수능은 반에서 수위를 달렸지만 내신을 반에서 5등도 겨우 유지하는 경우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들게 나는 수능만 잘하는 아이로 인식되게 되었다. 그런데 현재의 나는 어엿한 서울대생이 되어 있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꾸중도 많이 들었지만 나름대로 서울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나의 얘기, 혹은 내 주변친구들의 얘기를 여러분들께 들려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자기가 공부하던 방식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특히 고3이 수능 시험 직전에 자기가 공부하던 방식을 바꾸면 페이스가 흐트러져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의 경험을  거울로 삼는 것도 유익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이 글을 쓴다.

▶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
    내신이 약할 때의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 하나는 수능에서 여유 시간이라도 내신 학습에 집중 투자를 하는 것이다. 물론 한정된 시간에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마리를 놓칠 수밖에 없는 생각은 더욱 경계해야 할 생각이다. 현재 서울대의 입시 정책을 살펴보면 크게 수능, 내신, 논술로 나뉘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능이다. 이 수능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중치'라는 것이 잇다. 수학, 영어에 비중을 더 둔다는 말인데 만약 여러분이 이러한 과목에서 한두 문항정도를 더 맞게 되면 경쟁자들과 벌어진 내신 1등급 정도의 차이는 충분히 메울 수가 있디(물론 한두 문항 더 맞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내신을 경시하여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수능 역시  향상 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위에서 말했던 두 가지 방법 중에 두 번째 방법을 생각해 보자. 내신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 말이다. 내신의 특성상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문제를 출제하게 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의 출제 경향을 알려면? 방법은 여려가지가 있을 것이다 작년에 출제된 문제, 선배들의 조언 등.....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이것을 잘 안 해서 내신에서 뼈아픈 피해를 보았었다.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내는 거야. 그래도 애들은 이런 문제를 맞춘다는 게 신기 하다니까......", "응? 이거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외우라고 강조했던 거잖아". "윽.....또 그때 잠깐 졸았나 봐요." "넌 항상 틀리면 그런 말만 하냐?" 선생님들은 대부분 가르치시면서 출제할 문제를 생각하시는데 은연중에 아니면 의도적으로라도 이를 말씀해 주시게 마련이다. 그리고 수업에 직접 들어오시지 않는 분이 출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다른 반의 친구에게라도 물어 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시험을 보기 전의 정보는 1점의 점수라도 소홀히 할수 없는 여러분에겐 소중한 점수가 될 수 잇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학교에 떠도는 족보(과거에 출제된 시험지를 모은것)라는 것도 이러한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내신을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외워야 할 것이 많아진다. 원리를 중시하는 수능에 비해 내신은 외우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암기가 내신의 꽃(?)이라는 말이 있을까. 아무리 요령를 피워 공부해도 무대뽀(?) 정신으로 외우는 친구를 이기기는 정말 힘들다. 내신을 잘하려면 무대뽀 정신이 다분히 필요하다. 실제로 고3 때를 돌이켜보면 정말 성실한 친구들이 내신 성적도 좋았다(서울대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내신이 좋았던 학생들이 대학 생활도 성실히 한다는 통계가 있다.). 다시 나의 얘기로 돌아와 본다. 나는 특히 암기 과목이라 불리는 과학 탐구와 사회 탐구에 약했다. 노력이 부족하다는 꾸중을 듣게 된 것도 다 이런 이유였다 그래서 어머니의 권유로[블랙박스]를 하게 되었다. 내신에서도 사회 과학에 워낙 약했던 지라 [블랙박스]를 받아들고 정말 열심히 해 보리라 마음 먹었다. [블랙 박스]를 받아들고 보니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사회. 과학 탐구 부분이었다. 솔직히 사회탐구 과목의 경우에 교과서의 내용은 너무 단편적인 것들만을 나열해 놓은 것이라. 이해하기는커녕 외우기도 벅찼다. 특히 국사나 세계사의 경우 너무도 외우기 어려웠다. 하지만 [블랙박스 ]에 나온 자료들은 고과서의 이해를 도왔고 그 내용도 교과서에 비해 훨씬 풍부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좋았던 것은 재미있다는 것! 딱딱한 교과서만 보아오다가 이 책을 보니 공부를 잘하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교양을 위해 볼 정도가 되었다. 과학 탐구 과목의 여러 가지 그래프들과 상세한 실험 방법에 관한 설명은 내신은 물론 수능 문제까지도 낯설지 않게 해 주었다. 여담이지만 교외 대회에서 실험을 주제로 시험을 본 적이 있는데 공부할 수 있는 자료라고는 [블랙박스]뿐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성적은 비고적 좋았다.)

그리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보기 전에 공식이 적혀 있는 핸드북을 가지고 학교에 가도록 하자. 시험 볼 때는 시험 직전에 본 것이 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이 핸드북을 학교 시험 때 항상 지녔으며, 수능 시험 때도 가지고 갔었다.

▶ 자기만의 공부 비법을 만들어라.

    마지막으로 주제와는 큰 관련이 없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두 가지만 할까 한다.

대부분의 고3 여러분들은 일 주일 내내 공부에 매달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정말 존경스럽다. 하지만 일 주일에 하루쯤 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일 주일에 하루쯤은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을 듯싶다. 나의 경우, 평이에도 한강시민 공원에서 바깥 공기를 쐰 적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만의 공부 비법을 만들라는 것이다. 선생님이나 선배들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얘기에 맹목적으로만 따라하지 말고, 충고를 참고하여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나의 경우는 수학 문제를 풀 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수학 풀이는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어려운 문제를 생각 외로 쉽게 푸는 경우가 많다. 자기만의 공부 비법을 축적해 두면 보다 쉽게 그러나 튼튼하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거라 본다. 앞으로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서 선배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비록 여러분들의 입시 경향이나 시험 방법이 우리 때와는 다르지만 나의 글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지면을 빌어 부모님과 그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3

1학년 사고 훈련.2학년 스터디 그룹, 3학년 전과목 균형 있는 학년으로

오 현주
서울대 의료학과 1학년

▶1학년때, 수능 1교시는 시작된다

   나는 고등 학교에서 3년을 그다지 모범적으로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 한번의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일년을 더 공부해야 했다. 이런 내가 아직 대학생이 된지 일 연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고등 학교 시절을 회사하며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는 사실이 어색하고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 지금, 그 당시의 나와 같은 고민, 나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후배들이 실수를 범하는 일없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나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이 기쁨이 될 것이다.
보통1학년 때에는 대학 입시에 대해 그리 직접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다. '1학년 때엔 적당히 해 두고 2.3학년이 되면 열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수능 의 1교시는 이미 1학년 때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일러두고 싶다.1학년 때 기초를 탄탄히 해 두어야 2.3학년 때 순조롭게 성적을 올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을 음식을 소화하기 어렵듯이 1학년 때에 미뤄 놓은 공부의 양은 후에 가서 배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의 경우 처음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난감했던 영역은 언어 영역이었다. 중학교 때에는 접해 보지 못했던 낯선 유형 문제, 시간 안에 읽지 못할 정도로 긴 지문들...... 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제를 빠르게 많이 풀어 보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했다. 물론 스피드가 빨라지고 요령도 생겼던 , 그러나 어느 정도 점수가 오르자 더 이상은 공부를 해도 오르지 않는 한계에 부딪쳤다. 스피드 향상과 감각을 기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 것이다.
아직 여유가  있는 1학년 때에는 장기적인 계획을 잡고 무엇보다 사고 자체를 수능의 경향에 맞도록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바꾸어나가는 바꾸어 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답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다른 것은 답이  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피드와 감각은 단기간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위와 같은 방법을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이므로 1학년 때를 놓치면 2.3학년이 힘들어진다. 더불어 소설이나 교양 서적, 또는 신문 등을 통해서 되도록 많은 배경 지식을 쌓고 사고의 깊이 즉  더하는 신경을 써야한다.
수리.탐구 영역(I)역시 그때그때 공부하여 소화해 놓자 않으면 나중에 그 방대한 양으로 인해 포기하고 싶어지는 좌절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대강 공부해선 무궁무진한 응용 문제에 대처하기에 힘들다. 보통 학교나 학원의 경우를 보면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서 개념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확실한 개념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것을 더 쌓아 봐야 사상누각일 뿐이다. 조금 늦더라도 주요 공식과 법칙들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증명해 보면서 많은 문제에 적응 시켜 나가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수리.탐구(II)은 암기 과목이라고 하지만 철저하게 이해 위주의 과목이다. 비록 수능엔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내용일지라도 각각의 현상들에 대해 자세히 원리를 이해하면 그에 뒤따르는 결론은 저절로 유추가 되게 마련이다. 더욱이 원리를 이해한 것은 특별히 따로 암기하지 않아도 머리에 남으며 단편적으로 공부할 때에 답답할 또한 해소되어 공부가 한결 재미있어진다. 따라서 이 시간만큼은 흥미를 가지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에 귀기울이고 그 시간 안에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과 그래프, 지도 등은 특히 유심히 보고 그 의미를 분석하는 훈련을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외국어 영역은 특별히 권할 만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없다. 다만 외국어 공부에서 중요한 요소는 끈기와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일정량의 지문을 쉬지 않고 꼬박꼬박 풀면 그리 큰 어려움없이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학년 땐 문제 풀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체로 2학년 1학기는 1학년의 연속이다. 아직 진도를 마친 과목도 많지 않고 따로 시간을 내서 정리할 것도 많지 않다 그러나 여름 방학부터는 좀더 타이트한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정리를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영부영 보내다가 막상 3학년이 되면 초조함과 부담감으로 초반에 제 페이스를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과목이 많은 경우 혼자 공부하는 것이 힘들 것 같다면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정리하고 공부하는 것도 좋다. 나의 경우엔 친구들끼리 각자 과목을 나누고 맡은 과목을 정리해 와서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해 주고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해서 사회 탐구를 정리했는데 생각보다 매우 재미있고 효과적이었다.
2학년의 영어 학습 영역은 1학년 때와 변함없이 꼼꼼한 문제 풀이법을 익혀 나갈 것을 권하고 싶다. 시간 부족은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극복하기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같은 100점이라도 시간 부족으로 풀지 못한 문제가 있으나. 푼 지문에서는 거의 맞은 학생과 문제를 다 읽었으나 군데군데 틀린 곳이 있는 학생의 성적 향상 가능성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
수리.탐구 영역(1)의 경우 2학년이 되면 배워야 할 양도 많아지고 진도도 더 빨라져서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포기하는 친구들도 더러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근래에 수는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 앞에 쉽게 좌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풀리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더욱 꼼꼼하게 기본 원리부터 짚어 나가는 차분한 자세가 필요하다. 난 수학을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었다. 특히 어려운 삼각함수 문제나 치환, 적분 등의 문제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번 수능에서는 기본 개념에 충실하고 계산에서 실수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모든 문제의 풀이가 가능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수리 탐구(II)의 경우 2학년 때 문제집의 요약만으로 두세 번 공부했었다. 교과서를 보자니 양이 너무 많아서 그랬었는데 1학년 때 제대로 공부 해 두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요약집에만 의지해 공부하니 이해도 어렵고 그 많은 내용이 모두 단순 암기 학습이 되오 금방 잊어버리게되고 문제에의 응용력도 떨어져 후회를 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본이 별로 없는 과목은 조금 자세하게 정리된 교재로 나름대로의 정리 노트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귀찮아도 3학년때 익숙한 필체로 정리된 자신의 노트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등 학교 3년 중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뽑으라면 2학년 겨울 방학이라고 대답하게된다. 마라톤에 비유할 때 선두를 따라잡는 것이 가능한 시기는 거의 이때뿐이며, 또한 선두를 빼앗길 위험이 가장 큰 때도 이때다. 3학년이 되어서 전력질주하지 않는 학생은 거의 없다. 따라서 2학년 겨울 방학은 3학년의 출발점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방학 기간 혼자서 공부를 하다 보면 밸런스를 잡는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때에는 전과목을 균형 있게 다루는 학습지 같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엔 3학년 때와 재수할 때와 재수를 할 때에 (블랙박스)를 받아 보았고 매일 매일 풀어야 할 분양을 과목별로 나누어 조금씩 나누어 조금씩 풀어 나갔다. 문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점 위주로 나온 알짜 문제가 많고, 문제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있어서 부담 없이 정리하며 공부할 수 있었다.

▶ 3학년 땐 자신이 허술한 부분을 찾아라
    3학년이 되면 거의 매달 있는 모의고사와 중간 기말고사로 공부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 어느 때보다도 성적에 예민해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어느 정도 생활에 자극제가 될 정도라면 몰라도 그 이상의 부담과 스트레스 는 스스로를 슬럼프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시험에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집착하여 절망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거의 모든 공부가 정리 위주가 된다. 그러나 자신의 허술한 부분을 찾아 나가는 식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맞은 문제일지라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그 부분데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물어 보고 보충해야 할 사항을 찾아 반드시 메꾸어야 한다. 보통 시험이 100일 정도 남으면 문제를 많이 풀어서 문제에 대한 감각과 스피드 그리고 테크닉을 익히는 것이 좋다. 모르는 것을 새로 알아서 점수를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아는 것이라도 확실히 마무리해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요일이나 공휴일 같은 때에 시간을 정해서 보는 것처럼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실력을 다지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3학년 때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체력은 실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왔을 것이다. 수능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관리해 가는 것 또한 실력이 아닐까?

▶ 대학의 문은 좁지 않다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 하나는 내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내신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원서를 쓸 때가 되면 1점이 아깝다. 수능은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을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비슷한 점수를 가진 지원자들 사이에서 내신과 논술은 당락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 되는 것이다 조금만 성실하면 얻을 수 있는 점수를 놓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두 번째 막연히 대학은 무조건 가고 봐야 한다는 근시안적인 목표를 세울 것이 아니라 3년 동안 좀더 깊이 잇게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목표를 설정해 놓았으면 한다. 땅을 보고 달리는 사람은 길을 잃고 헤매기 쉽지만 목표를 보고 달리는 사람은 돌아갈 리 없다. 고통의 의미를 알고 열심히 달리는 사람에게 결코 대학의 문은 좁지 않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4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어려는 조급함은 버리도록

김 형수
서울대 동양사학과1학년

▶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어느 때에나 존재하는 것
    어느덧 대학생으로서의 생활도 1년 .... 그 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온 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1년을 보냈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간의 삶을 추스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뛸 준비가 되어 있고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는 듯하다. 잠시 흐트러진 모습으로 살았던 1년의 대학 생활도 나의 긴 인생을 놓고 본다면 하나의 슬럼프는 아니었는지.... 고심하고 있는 후배 수험생들이 들으면 좀 화가 나기도 하겠지만 사실 슬럼프란 예고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기에 누구에게나 어느 때에나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슬럼프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아마도 고3때의 슬럼프가 가장 크고 절망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블랙박스)의 후배들에게 내가 체험한 슬럼프 극복비결을 꼭 알려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고등 학교 생활을 회고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 후배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면 나의 후배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부족한 선배의 경험을 써 보려 한다. 슬럼프는 예고없이 찾아오지만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싸워 볼 만한 대상임을 전제하면서 말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
    입시 준비 과정에서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취침 시간, 기상 시간은 물론 저율 학습, 자율학습, 학원 시간 등 일정한 스케줄을 꾸준히 지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일 주릴 내내 공부하는 것보다는 6일을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1일 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쉽게 지치지 않아 훨씬 효율적이다.
방학이 지나고 나면 자신이 방학 중에 하려고 계획한 것에 성취한 바가 의기 소침해져 스스로 슬럼프에 빠뜨리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남아 있는 시간은 천금 같은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무언가 뒤처져 있다는 초조함이나 조급함을 버리고 '이것하나만이라도 오늘 알겠다.' 라는 자세로 정리해 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모의고사 성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나의 경우 더 예외는 아니었는데, 성적이 안 나올 때에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달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수능을 2달 앞두고 본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졌을 때는 매우 당황하였는데, 오히려 모의고사 오답 처리를 통해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전에 임하는 방식에 있어 무엇이 문제였나 짚어 보니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 쉬는 시간, 자신만의 충전 비법이 필요
    지금까지는 막바지 수험 생활에서 슬럼프를 피하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들을 적어 보았는데 내 개인적인 비법을 말해 보려 한다.
난 시험을 못 보거나 특별히 문제가 안 풀리는 주간엔 일요일 날 도전 정신이 가득한 영화나 만화를 보건 했다. 부인공이 실패를 딛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보기 위해 영화인 'ROCKY'의 투지를 느끼고 난 다음, 한주는 약간의 기복에서 벗어나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는 공간으로 노래방이 있겠으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이 있다면 산을 추천하고 싶다. 산은 올라가면서 인내심과 체력을 기를 수 있으며, 산 정상에 올라섰울 때의 짜릿한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소리 지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장소이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산에 가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수능을 얼마 안남기고 큰 효과를 보았던 방법은 여행이었다. 수능이 10여 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한 어르신의 권유로 버스 여행을 해보았다. 아무 버스나 골라 종점에서 종점까지 타고 가 보았다. 그 버스를 타는 동안은 공부 걱정은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리라 작정을 하고 탔기 때문에 극도에 달했던 초조함을 잊을 수 잊을 수 있었고 그 후에도 초조함은 경감되었다. 이 경험은 마지막 수능시험 당일에도 마음을 비우고 문제 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 (블랙박수)로 꾸준한 학습
    고3 시절은 심리적 부담감만으로도 슬럼프에 빠지기가 쉽다. 그러나 규칙적인 생활과 체계적인 학습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다. 난 고3때 블랙박스)를 만났다. 무엇보다 (블렉박스)가 내게도움울 주었던 부분은 꾸준한 학습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블렉박스)를 한 달 정도 학습했들때는 '이 학습지를 좀더 일찍 신청했더라면 ..... '하는 아쉬움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부족하지만 나의 경우가 유익한 조언이 되어 여러분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만이 자기 자신을 조절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는 결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Q & A
대학생이 된 후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 또는 달라진 점은?

김수진 (제약학과): 내가 술을 마신다???
전에는 술 마시는 것은 나쁜 것인 줄 알았는데 이젠 좋은 일인 것 같다.
김지현(영어영과): 여자 친구가 많아졌다. 버스비 영화비가 올라 지출이 커졌다. 살이 빠졌다. 술로 인해 몸이 망가졌다.
김지원(자구환경시스템공학과): 먼저 대학생애 되어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많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중 고등 학교 때처럼 하루에 반 이상을 꽉 찬 수업으로 학교에서 보내고 집에 또다시 책상 앞에 앉는 그런 기계적인 생활이 연속되는 것과는 달리 대학에서는 자신이 활용하고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잘 이용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대학생활이 좌우된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형수(동양사학과):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수줍음을 많이 타던 조용한 소년의 이미지에서 지금은 오히려 부끄러움을 모르는 'Touh Guy'라는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감히 말하려 한다.
심혜영(독어교육과): 대학생활은 고등학생 때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 그렇지만 고등 학생일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시간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한한 것은 절대 아니다. 고등 학생이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도 들어야 하고 여러 과제도 제출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영화들을 많이 감상하며 지내고 있다.

오현주(의류학과): 고등학교 때엔 누려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눈앞에 펄쳐저 있다. 여행, 독서, 그리고 유흥 시설의 이용 가는, 동아리 활동.....다만 학점에 대한 딜레마와 재정상의 문제로 맘껏 누리고 있다는 못하지만 말이다.

윤주호(법학과): 대학생이 되어서 부모님에게 자주 듣는 말이 '게을러졌다'. '풀어 졌다'란 말이다. 그럴 때 나는 이런 생활이 자유스럽고 정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끔 너무 보람이 없고 내가 바보가 되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이은경(교육학과): 대학생이 된 후 나의 가장 큰 변화는 '술 문화'를 이해하게 된 점이다. 졸업 전까지는 술을 먹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는데......대학생이 된 지 한 학기만에 난 술을 좋은 친구(?)라고 여기게 되었다.

이종목(자연과학부): 음-, 많이 놀아서 좋다.^^그러니까, 시간이 많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등 학교 때 하지 못 했던 취미 생활 또는 여행 이런 것들, 그리고 요즘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면 컴퓨터 통신....하여튼 대학 생활은 체력이 부족함을 느낄 정도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다르다.
이주호(기계항공공학부): 생활이 2시간 정도 늦어진 것 같다. 고교 시절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었다.
장동규(응용화학부): 공부와 운동 외의 일에 별로 관심을 가질 수 없었으나 이젠 여러 가지 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 종교, 처음 접해 보는 운동(테니스), 노래, 영화 등 어디 놀러 가는 일이 많아졌다. 소극적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활동적으로 변하고 있고 또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